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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건강] 고양이 백신 예방접종

by 쿤집사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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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집사네 랙돌 고양이 마루

[고양이 백신 예방접종]

많은 고양이 보호자님들이 궁금해하는 고양이 백신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최초 예방접종 시작 시기

엄마 고양이에게 물려받은 모체이행항체의 양에 따라 고양이마다 접종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길고양이라거나 어미묘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 어미로부터 물려받는 모체이행항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는 2개월령에 접종을 시작하고 3주 간격으로 3회 접종을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어미묘가 예방접종이 잘 되어있는 고양이라면 모체이행항체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3개월령에 접종을 시작하고 3주 간경으로 3회 접종을 시행하게 됩니다.
 

2. 기초접종 이후 접종 주기

세계수의사회 권고사항은 아기 고양이때 3회 접종을 했다면 그로부터 1년 후 부스터 백신을 접종하길 권장합니다. 그 후부터는 고양이의 생활 환경에 따라 접종 주기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외동묘이며 보호자나 고양이가 다른 길고양이와 접촉이 없는 깨끗한 고양이라면 동물병원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 3년에 한번 정도 접종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거주지역에 유행정 전염병이나, 다묘가정, 외출냥이, 보호자가 외부의 고양이를 돌보거나, 호텔 등 다른 곳에 맡길 일이 많은 환경이라면 해마다 접종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종하는 고양이 백신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기 위한 여러 균주가 혼합된 백신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스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각각 항체를 만들어 예방을 하게 됩니다.
 
보통 범백혈구 감소증에 대한 항체는 기초 접종 후 1년 뒤부터 부스터 백신을 접종하면 3년 이상 유지가 되는 충분한 항체가 생성됩니다. 그러나 칼리시나 허피스 바이러스의 항체는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칼리시나 허피스에 노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해마다 접종을 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기초 접종 후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 경우

범백혈구 감소증에 대한 항체만 충분하다면 일반적으로는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항체 검사를 하면 범백이나 칼리시 바이러스 항체는 대부분 충분히 생기지만, 종종 허피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부족하거나 생기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허피스 바이러스 항체의 경우에는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더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검사를 하는 혈청 항체 역가가 낮게 나온 것이 세포 매게 면역성이 낮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충분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백혈구감소증과 칼리시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만 충분하다면 추가 접종은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양이의 생활 환경이나 그 시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 후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고양이 복막염 백신

고양이 복막염 백신은 반드시 꼭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복막염 백신의 경우 접종 전에 코로나바이러스 항체에 대한 음성 여부를 확인하고 복막염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아기고양이 시절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항체가 이미 형성되었거나, 제대로 코로나 항체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백신 접종을 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에 굳이 복막염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5. 백혈병 백신

고양이 백혈병 백신은 주치의와 상담 후 꼭 필요한 고양이들만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깨끗한 가정에서 홀로 거주하는 외동묘라면 굳이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외출냥이, 보호소 고양이, 다묘가정 또는 동거묘가 현재 백혈병에 걸려있다면 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6. 성묘 입양 고양이 백신

성묘 고양이를 입양하는경우 과거 접종 이력을 모르기 때문에 종합백신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7. 백신 접종 부위 육종

고양이가 백신 접종 후 주사 부위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이는 FISS(feline Injection Site Sarcoma)라는 고양이 주사 부위에 발생한 육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로 주사를 맞은 후 고양이의 유전자기질에 반응하여 생기며 약 1만 2천 마리 당 한 마리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고양이 백혈병 백신과 광견병 백신에서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래 연구에서는 백신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백신으로 인해 육종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백신에 포함된 부형제에 반응하여 고양이 유전적 기질에 의해 아주 드물게 유발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신에는 여러 부형제가 함유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형제가 백신을 맞은 자리에 염증 반응을 유발해 백신의 항원, 항체 반응을 더 촉진시키고 항체가 더 잘 만들어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형제가 이런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부형제가 없이 백신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을 개발중에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 주사 부위에 육종이 발견되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수술적 절제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백신으로 인해 육종이라는 일종의 암이 발생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 보호자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백신 접종에 의한 육종으로 고양이가 위험에 처할 확률보다 전염성 질병으로 잘못된 확률이 비교 불가할 정도로 훨씬 더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세계수의사회에서 권장하는 백신 가이드라인은 보조제가 없는 백신을 사용하고, 백신 접종시 매번 다른 부위에 접종할 것을 권장합니다.
 
부형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주사부위에 염증반응이나 육아종을 형성하지 않는 안전한 백신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에는 부형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항체를 만들어 고양이의 면역 형성에 충분한 도움을 주는 백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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