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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건강] 고양이 심근비대증 비대성 심근증(HCM)

by 쿤집사 2022. 12. 13.

고양이-심근비대증-비대성심근증-HCM

고양이 심근비대증, 비대성 심근증(HCM)]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심장질환입니다. 고양이 심장질환과 관련된 내용은 반려인이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심장질환은 서로 다른 면이 있는데, 강아지의 경우에는 대부분 심장 판막에 관련된 질환이 많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대부분 심근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HCM 그리고 RCM, UCM 등이 있는데 고양이의 심장질환 중 80~90% HCM입니다.

 

1. HCM 원인

2. HCM 증상

3. HCM 진단

4. HCM 치료

5. HCM 진행단계

6. 결론


1. HCM 원인

HCM, 비대성 심근질환이라고 합니다. 보통 심장의 좌심에서 좌심실에 있는 심근이 두꺼워져서 심장 안쪽 공간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고양이-심근비대증-비대성심근증-HCM

심장 안쪽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못합니다. 박출을 해야 하는 박출량만큼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서 심장이 더 빨리 더 많이 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심근에 더 많은 부하를 주게 되고 심근이 더 두꺼워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심근에 가해지는 부하가 점점 증가하면서 심근 피로도가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심장이 멈추거나, 부정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유전적 특성을 지니기도 합니다. 메인쿤, 페르시안, 랙돌, 데본렉스 등의 품종묘 중에 HCM 유전인자를 가진 고양이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발병 사례를 본다면, 유전적 요인과는 별개로 코리안 숏헤어 또는 다른 품종의 고양이에서도 발병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없는 고양이나 노령묘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다발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그 와 상관없이 모든 고양이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강아지는 다섯 살에서 여섯 살 이상에서 주로 심장병이 발생하는 반면, 고양이의 경우에는 노령묘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노령묘의 경우 발생 가능성이 조금 높을 수 있지만, 노령묘뿐만 아니라 젊고, 1살 이하의 어린 고양이들에게서도 HCM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1살 이하의 어린 고양이의 경우에는 유전적 소인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에도 고양이의 호르몬 질환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속발성(후속성)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HCM 환묘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노령이든 고령이든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2. HCM 증상

다음으로 HCM의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HCM 환묘가 증상이 나타난 후에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HCM이 많이 진행된 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은 무기력, 개구 호흡, 활동성 저하와 함께 잠을 많이 자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호흡수가 빨라집니다. 1살 이상의 고양이의 경우 1분당 호흡 수가 40회를 넘어간다면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배가 불러오기도 하고 심하면 혈전으로 인해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고 발생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강아지 심장 질환은 수의사 선생님들이 초기 청진을 통해서도 심잡음 등의 심장병 의심 요인을 캐치할 수 있지만, 고양이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3. HCM 진단

HCM 관리의 최선은 조기 건강검진을 통한 빠른 진단과 처방입니다.

HCM의 경우에는 심잡음이 있을 수도/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잡음이 없다고 해서 HCM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고, 심잡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HCM이다라고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심잡음만을 가지고 초기 HCM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HCM의 초기 발견은 거의 조기 건강검진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보통 HCM의 증상으로는 조금만 뛰어도 숨차 하거나, 잠을 많이 자는 증상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하반신을 잘 못쓰는 경우도 있고, 이 경우 예후가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HCM 환묘들은 혈전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대동맥 혈전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다리를 못 쓸 수도 있고 48 이내에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면 고양이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HCM은 초기 진단이 어려운 질병에 속합니다. HCM 진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혈액 중에서 Pro-BNPP라는 혈액검사 수치와 심장초음파입니다. 심장 초음파 상에서 HCM처럼 보인다고 해서 모두 HCM은 아닙니다. Pro-bnp라는 수치가 높다고 해서 HCM이라고 단정 할 수도 없습니다. 상호 보완적으로 두 가지를 같이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보통 PRO-BNP 라는 수치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잘 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보통 조기 진단이나 건강 검진을 할 때 고양이의 PRO-BNP라는 혈액검사 수치를 많이 이용합니다. 심장 초음파를 보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고양이들은 협조적이지 않기 때문에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심장 초음파를 10~15분간 보는데, 이 과정을 고양이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심장 초음파를 보지는 않고 PRO-BNP 수치를 확인한 후에 심장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하거나, 마취를 할 일이 있으면 그때 PRO-BNP 수치 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4. HCM 치료

HCM은 수술로 치료가 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합니다. 초기에 혈압약부터 복용시키기 시작하면서 고양이의 상태를 보고 수치를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약의 종류를 바꾸기도 하고 추가 약물을 복용시키기도 합니다.

처방되는 약의 종류로는 혈압약, 이뇨제 계통, 심장 비대를 막는 베타블로커, 혈전을 예방하는 혈전 방지제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이뇨제 사용은 굉장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동물들에게도 이뇨제는 독성이 강한 약물에 속하지만, 고양이에게 이뇨제는 특히나 더 독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이뇨제를 처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고양이에게 평생 심장약을 먹이면 고양이 상태가 더 나빠지고 건강이 더 망가진다라고 생각하시는 보호자분들도 간혹 있는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심장약을 먹이는 것은 고양이들이 조금 더 오랜 시간 보호자와 함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장약은 이들이 덜 고통스럽고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남은 생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일단 고양이가 심장병이 확진되면, 최대한 오래 삶의 질을 유지 하며 고통스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시켜야 하며, 액티베이트 같은 항산화제 계열 영양제는 반드시 도움이 되므로 꼭 급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긴급 상황을 대비해 산소방을 구비해놓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간단히 몇 가지 재료를 통해 직접 만들 수도 있고, 대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숨을 못 쉬거나, 호흡이 곤란하거나 너무 빠르다면 산소방에서 산소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일 경우 반드시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통해 마른 체형으로 관리해주시는 것이 수명연장과 삶의 질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심장에 무리를 주는 행위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5. HCM 진행 단계

HCM 심장병은 기수가 나누어집니다. A, B1, B2, C, D로 나누어집니다.

A 단계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입니다. 페르시안, 랙돌, 메인쿤 같은 품종묘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했을 때,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으면 A 단계로 간주합니다.

B1 단계는 심장병이 있는 걸로 보이는 단계입니다. 상황과 수의사들의 판단에 따라 B1 단계에서도 혈압약 정도를 사용하긴 하지만 보통 B1 단계에서는 약물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B2 단계는 심장초음파나 기타 검사를 통해 심장의 형태가 어느 정도 변화가 되었다거나 또는 좌심방이 커지려고 한다라고 판단되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 B2단계로 간주합니다. B2단계부터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C 단계부터는 심장병에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당연히 심장약을 어느 정도 처방합니다.

D단계는 심장병이 꽤 진행된 상태, 즉 반련하는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거나 보호자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관리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반려동물이 심장질환으로 동물병원에 가장 많이 오는 시기가 B2~C 단계입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C 단계가 가장 많습니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 까지는 심장병의 유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C 단계는 심장병의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입니다. 개구 호흡을 하거나, 적은 활동량에도 숨이 많이 차거나 하는 경우가 C 단계가 많습니다. C 단계에서는 약이 반드시 처방되어야 합니다. 심장병 약은 무조건 처방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기수에 맞게 약을 조절합니다.

 

6. 결론

고양이 HCM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기발견이고, 이를 위해서는 조기 건강검진이 필수입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어린 고양이부터 발병되는 경우도 많고, 이미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강아지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심장사상충이나 접종 등을 하는 도중에 수의사들이 병행하는 청진이나 신체검사 등으로는 미리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살 전후로 조기 건강검진을 꼭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HCM은 꼭 유전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발병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초기 건강검진 이후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무척 중요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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