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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건강] 고양이의 대표적인 유전병

by 쿤집사 2022. 12. 10.

[고양이의 대표적인 유전병]

유전병

유전병은 부모 세대의 병이 자손에게 전해지는 병을 말합니다.

사람처럼 고양이에게도 유전병이 존재합니다.
특정한 품종의 고양이들만 유전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품종묘뿐만 아니라 모든 고양이들은 유전병에 언제든지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유전자 개량을 통해 태어난 품종묘의 경우에는 그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긴 시간 동안 여러 세대를 거쳐 유전자를 개량해서 태어나는 품종묘는 유전 병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유전병들은 유전적인 문제로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치료법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고양이가 유전병에 걸릴 수 있지만 고양의 품종에 따라 발병 확률이 높은 유전병 또한 존재합니다.
고양이 품종 별로 발병 확률이 높은 유전병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골이형성증

첫째는 골이형성증 입니다.
골이형성증은 스코티쉬 폴드 품종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유전병입니다. 뾰족한 귀를 둥글고 접힌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연골 기형을 유도해 생긴 유전병입니다.

골이형성증은 상당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평생 보행장애를 겪게 됩니다. 귀에 연골이 변형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것 때문에, 관절의 연골까지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관절의 기형으로 인한 관절염 발병으로 굉장히 고통받게 됩니다. 부모묘가 모두 폴드이면 99% 유전이 됩니다. 부묘모 중 한쪽이 스트레이트라면 그 자녀들은 정상적일 수도 있으나, 단지 증상의 발현이 약한 것일 뿐 자라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굉장히 흔합니다.

골이형성증은 관절이 심하게 비틀리면 엑스레이나 방사선 검사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골이형성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되면 점프하거나 착지할 때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주저앉거나 착지 동작 자체가 어설프고, 걸을 때 일부러 뻣뻣하게 걷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골 이형성증에 의한 유전적 관절염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소염진통제 사용 등의 보조요법을 통한 통증 감소가 최선의 치료입니다.

2. 난청

두 번째는 난청입니다.
난청은 털 색깔이 하얀색이며 눈이 파랗게 생긴 터키시 앙고라나 페르시안 품종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난청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털의 하얀색을 담당하는 색소 유전자가 청각 세포의 청신경, 즉 청각을 담당하는 신경의 발달을 방해해서 생기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내 고양이가 파란 눈의 흰털을 가진 모양이라면 난청 일 확률이 높고,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도 굉장히 높습니다.

난청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소리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항상 모든 감각이 다른 고양이보다 예민합니다. 이런 고양이들을 갑자기 앉거나 함부로 들어 올리면 굉장히 놀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놀라게 해서는 안됩니다.

난청의 증상 완화 방법이나 치료방법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없어서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3. 진행성망막위축증(PRA)

세 번째는 진행성망막위축증(PRA)입니다.
성장하면서 점점 눈이 멀게 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가 갑자기 시력을 잃으면 이 질병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주로 아비시니안, 아메리칸컬, 뱅갈, 먼치킨, 소말리, 샴 등의 품종묘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망막이라는 안구의 뒤쪽 안쪽에 시신경을 담당하는 부분이 점점 위축되면서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점 망막이 퇴화되고 위축되면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두 가지 타입의 진행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시력을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4주령 이상부터 시작해서 시력을 잃어버립니다.
두 번째는 성장 후에 시력을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한 살이 넘어서 천천히 망막 위축되고 야간 시력이 없어지고 점점 앞을 못 보다가 5살 정도 이후에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주로 눈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성망막위축증같은 경우는 현재 우리나라 실험실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의 유무를 미리 확인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치료법은 물론 없으며 또 진행을 늦춰질 방법도 없습니다. 영양제나 안약 같은 방법들 또한 진행을 늦춰 준다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검사해서 유전적인 소인의 유뮤를 확인하는 게 사실은 그렇게까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추천하지 않습니다

4. 비대성심근증(HCM)

네 번째 비대성심근증입니다.
비대성심근증, 고양이 심장병으로 알려진 HCM입니다. 메인쿤 랙돌 페르시안 아메리칸 숏헤어 브리티시 숏헤어 등 많은 품종에서 발병이 되며 심장근육이 점점 두꺼워지며 비대해지고 내강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즉 심장은 그대로인데 근육이 두꺼워져서 내경이 좁아집니다. 그래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깊게 뛰어야 하는데, 근육이 두꺼워지다 보니까 충분하게 깊이 뛰지 못하고 좁게 뛰게 됩니다. 그래서 충분한 량의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주지 못하고 결국은 전체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며 순환장애 빠지는 무서운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주로 한 살에서 다섯 살 사이에 발병합니다. 신기하게도 발병한 환묘 중에 약 75% 정도는 남자 고양이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병이 진행이 됨에 따라 점차 호흡이 약해지고 개구 호흡을 하거나, 기침 식욕부진 활동성 감소에 증상을 보입니다.

심근비대증은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그리고 nt-proBNP(심장효소검사)같은 검사를 통해서 질병 유무를 손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고양이가 심장병에 걸리면 어쩔 수 없이 약물 요법을 써야 합니다. 심장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약물과 혈전을 예방해주는 약물로 생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입니다. 평생 동안 약을 먹어야 되며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굉장히 짧은 수명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확인을 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약을 먹이며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5. 다낭성신부전증(PKD)

다섯째는 다낭성 신부전증(PKD)입니다.

흔하게 유전되는 품종은 페르시안 액조틱 숏헤어 스코티시폴드 메인쿤 노르웨이 숲 브리티시 숏헤어 버만 등의 품종입니다. 다낭성 신장 질환은 신장 간 췌장 등에 여러 개의 낭종이 생기고 점점점 개수가 많아지고 확장되면서 장기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신부전으로 사망케 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페르시안 중에 흔히 발견되는 유전 병으로, 부모 중 한쪽이 다낭성 심부전 증의 질환의 소인을 가지고 있다면, 50% 확률로 이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부모의 양쪽 모두 다낭성 신장딜환을 갖고 있다면 100% 확률 유전 된니다.

초음파 검사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미 발생된 이후에는 특별하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남은 신장의 기능을 가지고 평생도록 잘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돌봐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수명이 굉장히 짧습니다. 고양이는 투석이 현재까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액이나 신장 보조제에 의존해야 합니다. 한번 발병하면 완치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러 보조제 투여와 노력으로 신장 기능이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증상은 식욕부진 체중감소 활동량 감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증상과 심한 구취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6. 아밀로이드증

여섯 번째는 아밀로이드증입니다. 소변 양이 많아지면서 탈수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체중감소와 식욕부진이 나타납니다. 체내의 단백질이 뭉치면서 심한 염증을 유발하고, 현재까지 치료법은 전혀 없습니다. 샴 아비시니안에게 주로 나타나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보조적인 치료 들만 존재합니다

이상 고양이들의 유전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고양이들의 유전 질환을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불행하게도 이미 유전병 인자를 가지고 태어났고, 발현을 시작한 고양이의 유전병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브리더 또는 반려자가 사전에 고양이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이상이 있는 아이들을 사전에 파악합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을 통해 남은 생을 더 이상 새끼를 낳지 않게 해서, 유전병 인자를 가진 고양이가 태어나는 것을 줄여줍니다. 이미 유전병 인자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유전병이 발현된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 후,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게 해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 수준으로 모든 유전병을 검사하고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몇몇 유전병에 대해서는 간단한 면봉 스윕이나 소량의 혈액만으로 충분히 검사할 수 있습니다. 반려 고양이의 유전병 인자에 대해 미리 체크해 보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쿤집사네-랙돌-고양이-폴
쿤집사네 랙돌고양이 “폴”


반려인으로서 반려묘의 유전 질환을 미리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반려묘가 님은 여생을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은 제가 반려하는 아이들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lovely5ragdol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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