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돌] 랙돌 고양이의 역사/외모/성격/유전병

[랙돌 고양이의 역사/외모/성격]

고양의 세계의 얼굴마담 랙돌(Ragdoll) 고양이입니다.

랙돌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예쁜 외모와 성격 등 수많은 장점들 때문에 현대인들의 Life Style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양이입니다. 혹시라도 입양을 생각 중이시거나, 랙돌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과 함께 다른 게시글들도 참고해주세요.

쿤집사네 랙돌 고양이 "미르"

1. 랙돌 고양이의 탄생/역사

랙돌은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살고 있던 앤 베이커라는 브리더가 만든 품종입니다.

랙돌이 탄생한 계기는 조금 의외인데요. 품종묘들 간의 교배를 통해 탄생한 품종이 아니라 흔히 보이는 믹스묘들의 교배를 통해 탄생한 품종입니다.

앤 베이커는 동네를 돌아다니던 고양이들 중에 털이 길면서 흰색인 암컷 고양이를 발견했고, 이 아이를 조세핀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그리고 조세핀을 다른 동네 고양이들과 교배시킵니다.

태어난 아이들 중 일부는 특이할 정도로 성격이 온순하면서 사람에게 친밀감을 보였고, 손으로 들어 올리면 축 쳐지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이 고양이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될 것임을 직감했던 앤 베이커는 온순한 성격과 큰 체구, 길고 아름다운 털, 샴과 비슷한 유형의 포인트 컬러 등을 주요 목표로 잡고 브리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태어난 품종을 랙돌이라고 이름 짓게 됩니다. Rag은 누더기, 헝겊을 의미하고 Doll은 인형을 의미합니다. 랙돌은 손으로 잡으면 축 쳐지고 온순해 지기 때문에 랙돌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앤 베이커는 처음에는 랙돌을 IRCA(International Ragdoll Cat Association)라는 랙돌 전용 클럽을 만들어서 등록을 했습니다. 국제 랙돌 협회 정도로 불리는 협회를 1971년에 창설하고 그곳에만 독점적으로 등록했고, 랙돌로 입양되는 품종들에 대한 표준을 세웠고, 다른 캣 클럽의 등록을 불허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년 후부터 랙돌을 메이저 캣 클럽에도 올리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발생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대형 캣 클럽에도 등록이 됩니다.

탄생지인 미국과 영국에서 특히나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랙돌의 사랑스러움은 현재도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2. 랙돌 고양이의 성격

랙돌은 반려자의 입장에서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개냥이라고 부르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품종이죠.
랙돌고양이의 대표적인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쿤집사네 랙돌 고양이 "미르" & "폴"

첫째, 굉장히 차분합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썽을 부리기보다는 반려자와 같이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본인이 필요한 경우에만 야옹 거리며 우는 품종입니다.

오히려 너무 차분해서 랙돌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가 아닌가 하는 오해가 생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통증은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사교성/사회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보호자가 집에 들어오면 현관으로 마중을 나와 줄 것이고, 보호자가 가는 곳마다 졸졸졸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파나 침대에 누우면, 같이 올라와서 옆에서 같이 자거나 무릎 냥이가 되어서 영화나 드라마를 같이 볼 수도 있습니다. 안아주면 그 품 안에 푹 들어와 안기고, 들어 올리면 축 늘어지는 특징을 가진 품종입니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개방적인 성격이고 오히려 먼저 다가가서 냄새를 맡거나 몸을 비비는 모습도 자주 보여줍니다.

차분한 성격이 놀이를 싫어한다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랙돌도 노는걸 무척이나 즐기는 편이고요. 오히려 교육만 잘 진행된다면 강아지들처럼 공 던지기 놀이나 물건을 가져오는 등의 행동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사회성이 굉장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반려동물들과도 굉장히 잘 지내는 편입니다.
엄청난 절친이 된다기보다는 그들이 옆에 존재하는 걸 받아들인다는 수준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셋째, 바닥을 좋아합니다.
랙돌 고양이는 다른 묘종과는 다르게 랙돌은 높은 곳보다는 바닥을 좋아합니다. 항상 높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는 다른 고양이들과는 매우 큰 차이점이죠.

혹시라도 캣타워를 구매하신다면, 너무 높지 않은 캣타워를 구매하시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세로 방향보다는 가로방향으로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캣타워가 조금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랙돌 고양이의 외모/체구/패턴

랙돌은 아름다운 푸른색 눈과 커다란 체구,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의 포인트 색상을 가졌습니다.
랙돌은 고양이 품종 중에서 굉장히 큰 대형묘에 속합니다.

랙돌은 굉장히 천천히 성장하는 품종입니다. 털의 색상은 완전히 자리 잡는데 까지 2년 정도가 걸리고 체구는 4년에 걸쳐 성장합니다. 암컷의 경우 3.6~6.8kg 수컷의 경우 5.4~9.1kg 또는 그 이상까지도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랙돌 고양이의 패턴

털 색상은 다양한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우선 컬러 포인트 패턴이라고 샴이나 버미즈처럼 몸의 말단, 예를 들면 코 귀 발 꼬리 등이 어두운 색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있습니다.
미티드 패턴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컬러 포인트와 유사하지만 발과 복부가 흰색인 패턴입니다. 장화 또는 양말을 신었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바이컬러 패턴은 얼굴에 'ㅅ'자로 털색이 나타나면서 발은 흰색인 패턴이 있습니다. 바이컬러 패턴이 흔히 주변에서 보이는 가장 흔한 랙돌의 패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패턴들이 더 있지만, 일단 메이저 패턴은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가하시면 됩니다.

털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덜 빠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속 털이 많이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환절기, 특히 봄에는 털이 많이 빠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한테 털이 안 빠지길 기대하는 건 어려운 부탁이라는 걸 명심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랙돌 고양이의 유전병

랙돌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비대성 심근병증이라고 부르는 HCM, 동맥 혈전증, 요로 결석증, 비만 세포종 등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비대성 심근병증이 유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 질환 자체가 고양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심장질환이긴 하지만, 랙돌의 경우에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 유전에 조금 더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전체 랙돌의 27%가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성 유전이기 때문에, 부모묘 중 한쪽만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심근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두쪽 다 가지고 있다면, 어린 나이에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인지하시고 반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랙돌의 평균 수명은 약 12~15년 정도입니다.